제614장 가족 애정의 작은 배가 뒤집혔다

"캘빈, 날 구해줘!"

랜디의 눈이 캘빈을 보자 희망으로 반짝였다.

그들 사이에는 긴 탁자가 놓여 있었다. 그가 절뚝거리며 다가가려는 순간, 뒤에 있던 감독관이 달려와 그의 어깨를 눌러 제지했다. 혹시라도 무모한 행동을 할까 두려워서였다.

캘빈은 자리에 앉은 채였지만, 몸을 뒤로 젖힌 자세와 경계하는 눈빛, 그리고 아래로 내려간 입꼬리가 랜디에 대한 그의 혐오를 모두 드러내고 있었다.

애초부터 알렉산더 가문에서 가족의 정이란 그에게 가장 쓸모없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 캘빈은 랜디를 놀이 친구로 대했다. 자라서는 이 어리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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